차갑고 탁한 스코틀랜드 해협의 수중 세계에서, 초록빛과 숯회색이 뒤섞인 물기둥 속에 수십 개의 작은 구체들이 조용히 떠다닌다. 각각의 구체는 지름 2센티미터의 완벽한 유리 구슬처럼 투명하지만, 내장 내용물이 스며들어 만들어낸 셀러리빛 초록 핵이 거의 유령 같은 존재감을 발산하며, 그 경계는 물과의 굴절률 차이로 인해 희미한 렌즈처럼 주변 광선을 휘어잡는다. 각 개체의 표면을 따라 여덟 줄의 섬모판 열이 경선처럼 호를 그리며, 섬모들이 순차적으로 박동하는 리듬에 맞추어 짙은 장미빛에서 호박빛, 희뿌연 보랏빛으로 번지는 무지갯빛 이채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몸 뒤편으로는 15센티미터에 달하는 실 같은 촉수가 차가운 물속으로 뻗어 있으며, 그보다 더 가느다란 촉수 가지들은 부유 입자들 속으로 완전히 녹아들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프레임 한쪽 끝에서 다시마 잎의 어두운 가장자리가 단단하고 가죽 같은 질감으로 존재를 드러내며, 이 물과 젤리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형의 물질로서 그 대비를 선명하게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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