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냉기와 완전한 어둠 속에서, ROV의 탐조등이 *Aphrocallistes vastus*의 육각형 규소 격자를 아래에서 비추자 탑 전체가 내부로부터 빛을 발하며 마치 물에 잠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크림빛 백색과 호박색으로 타오른다. 이 유리해면은 단백질 접착제로 결합된 육방정계 규소 침골들이 수백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살아있는 건축물로, 개별 격자 칸의 크기는 2~5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군집 전체는 수백 미터에 걸쳐 깊은 바다를 가득 채운 숲을 이룬다. 탑의 표면에는 거미불가사리들이 흑백 줄무늬의 유연한 팔을 격자 구멍마다 꿰어 넣은 채 자리를 잡고 있고, 퇴적물 위에 흩뿌려진 부서진 침골 파편들은 탐조등 빛을 받아 차가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해저 전체를 희미하게 빛나게 한다. 빛이 닿지 않는 어둠의 가장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남긴 청록색 생물발광의 흔적이 3초 동안 망막에 잔상을 남기고 사라지며, 그 너머로는 탑들이 열을 지어 어둠 속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규소의 숲이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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