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밝은 곳에서 시작해 내려다보면, 산소가 풍부한 상층부는 형광 녹색 빛으로 빼곡한 원통형 세포들이 어깨를 맞댄 채 정렬해 있고, 그 위로 쏟아지는 푸른 빛의 산소 농도 기울기가 마치 빙하 위의 서리처럼 섬모와 세포외 섬유를 한 올 한 올 드러낸다. 중간층으로 내려갈수록 빛은 호박색으로 물들고, 세포들은 점성 있는 세포외 다당류(EPS) 젤 속에 반쯤 묻힌 채 대사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연노란 빛을 띠며, 수직으로 뚫린 수로의 어둠 속에서 막소포(membrane vesicle) 거품들이 유리구슬처럼 정지해 떠 있다. 더 깊은 저산소 기저층에 이르면 세계는 거의 어둠에 잠기고, 오직 프로피디움 아이오다이드에 물든 죽어가는 세포들만이 붉고 희미한 빛으로 번져 그 외곽을 흐릿하게 녹여내며, 기질 표면에는 최초로 부착한 세균들이 비가역적 접착으로 굳어 어두운 회색 평면에 융합되어 있다. 이 장면 전체는 내부에서 스스로 빛나는 협곡의 단면 같아서, 두께 50마이크로미터의 생물막이 살아있는 지층처럼 고유한 화학적 언어로 빛나고 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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