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것은 포식성 선충 *Mononchus*의 구강강(buccal cavity)—살아있는 호박(琥珀)으로 조각된 대성당의 입구처럼 읽히는 어둠의 심연이다. 경화된 큐티클로 이루어진 거대한 등쪽 이빨이 현무암 아치처럼 솟아올라 있으며, 그 짙은 적갈색 표면은 토양을 통과한 확산광을 카라멜색과 탄 황토색의 그러데이션으로 굴절시킨다. 방사상으로 배열된 소형 치아들이 구강강 벽을 따라 동심원 고리를 이루며 안쪽의 인두 내강까지 이어지는데, 그 삼방향(triradiate) 내강은 리드미컬한 수축으로 먹이를 으깨는 생물학적 분쇄기 역할을 수행한다. 구강강 벽에 짓눌린 작은 세균식성 선충은 내압을 잃어가는 중으로, 본래 평활한 원통형이던 큐티클이 흡입력에 의해 대각선 주름을 형성하며 무너지고 있으며, 투명도를 아직 간직한 그 표피 너머로는 양엽형 인두, 빛나는 생식소 조직, 그리고 황금빛 자가형광을 발하는 장 세포들이 압박 속에서도 최후의 온기처럼 빛난다. 주변을 감싼 심황색 토양—세균 바이오필름으로 덮인 광물 입자들이 희미한 진주빛 광택을 띠며 절벽과 둥근 바위 벽을 이루는—은 이 장면 전체를 가두면서, 친밀하면서도 압도적인 심연의 감각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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