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대서양 수심 40미터, 당신은 몸길이 8센티미터의 *Pegea confoederata* 살프 앞에 불과 2센티미터 거리로 떠 있다. 위에서 내려오는 바다의 낮빛이 이 투명한 생명체를 통과하며, 젤리 같은 외피는 거의 주변 해수와 구별되지 않을 만큼 투명하여 내부 기관들이 빛에 잠긴 정물화처럼 떠오른다. 인두 바구니는 점액질 그물망이 황금빛 윤기를 머금은 채 온몸을 가로질러 빛나고, 불과 3밀리미터 크기의 심장은 매 반 초마다 선홍빛 수축을 반복하며 그 파동이 주변 젤 전체로 번진다. 복측을 따라 호박색 내주(endostyle)가 밝은 줄기처럼 뻗어 있고, 중앙부의 오렌지빛 생식선에는 창백한 난모세포들이 호박 속 진주처럼 박혀 있어, 이 생물 전체가 냉정한 심해의 어둠 속에 매달린 살아 있는 유리 등롱처럼 스스로를 환히 드러낸다. 살프의 몸 자체가 거의 바닷물로 이루어진 생명체임을 떠올릴 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물이 스스로를 기관으로 조직하여 빛을 걸러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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