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황토빛 상피세포 평원 위에 서서 올려다보면, 수백 개의 짙은 청록색 원통형 기둥들이 사방으로 솟아 있고 그 끝은 60여 개 몸 길이 위의 희뿌연 안개 속으로 녹아드는데, 이것이 바로 기도 상피를 덮는 섬모의 숲이다. 각각의 섬모는 직경 200나노미터에 불과하지만, 내부에 아홉 쌍의 미세소관과 중앙 이중체로 이루어진 '9+2 축사' 구조를 품고 있어 표면에 미세한 세로 줄무늬로 그 존재를 드러내며, 다이닌 분자모터가 이 구조를 이용해 섬모 전체를 파도치듯 구부린다. 섬모 사이사이에는 호박빛 황금색 점액 가닥들이 현수교처럼 늘어져 빛을 안에서부터 발하는 듯 은은하게 빛나는데, 이 점액층이 흡입된 이물질과 병원체를 포획하고 섬모의 메타크로날 파동—숲 전체가 좌에서 우로 일제히 기울었다 돌아오는 물결—이 그것을 기도 바깥으로 끊임없이 밀어낸다. 발아래 세포 경계의 밀착연접은 말라붙은 강바닥 점토처럼 가느다란 능선을 이루며 이 생명의 마루를 단단히 봉하고 있고, 주변을 채운 수화된 세포외 매질은 먼 섬모 기둥들의 윤곽을 부드럽게 번지게 하여 이 공간 전체가 스스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호흡하는 거대한 생명 구조물의 깊숙한 내부임을 조용히 실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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