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알갱이의 적도 높이에서 바라보는 시야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이 생명체는 로리키페라문의 나나로리쿠스형 개체로, 여섯 장의 꿀빛 호박색 외골격 판이 사선으로 입사하는 빛을 받아 놋쇠 빛 융기와 마호가니색 그림자의 극명한 조각적 대비를 이룬다. 판과 판이 맞물리는 톱니 모양의 가장자리는 세균 하나 너비에 불과한 이빨마다 규칙적인 미세 그림자를 드리워, 마치 고대 요새의 흉벽처럼 이 작은 몸통에 기하학적 엄숙함을 새겨 넣는다. 부분적으로 움츠러든 전입부 끝에는 반투명한 키틴질 스칼리드들이 동심원 고리를 이루며 피어나다 만 꽃잎처럼 겹쳐 있고, 그 중심의 구강 원뿔은 원형 계단 밑바닥에 봉인된 우물처럼 어두운 개구부를 드러낸다. 로리카 하단에서 뻗어 나온 두 쌍의 후부 접착 발가락은 모래 입자 표면의 얇은 수막 위에 납작하게 밀착되어 있고, 그 배경을 이루는 모래 알갱이 표면은 박테리아와 규조류 껍데기 파편이 박힌 무광의 황금빛 바이오필름으로 덮여, 5억 년에 걸친 간극 서식지 진화의 침묵 속에 이 갑옷 입은 생명체를 완전히 정지된 순간으로 붙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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