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살아있는 결정이 빚어낸 대성당이다. 발아래 호박빛 칼다르케올 테트라에테르 지질쌍들이 따뜻한 밀랍유리 기둥처럼 촘촘히 늘어서 있고, 그 위로 박테리오로돕신 칠중 나선 다발들이 보라빛 현무암 기둥처럼 육각 격자를 이루며 굽어진 지평선까지 끝없이 솟아 있다. 이 정렬은 우연이 아니다. 할로박테리움 살리나룸의 보라색 막은 자연계에서 손꼽히는 이차원 단백질 결정으로, 각 기둥 사이의 간격은 옆 기둥과 정확히 동일하게 유지되며, 그 질서는 원자 수준의 힘이 열운동과 정교하게 균형을 이룬 결과다. 위쪽에서 산란된 광자 하나가 기둥 속 레티날 발색단에 흡수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짧은 호박빛 파동이 피어올랐다가 나노미터 거리 안에서 잦아드는데, 이것이 빛에너지를 양성자 기울기로 변환하는 고대적 광합성의 맥박이다. 머리 위 초고농도 염화칼륨 세포질은 굴절률이 너무 높아 각 기둥 끝에서 희미한 프리즘 빛무리를 만들어내며, 이 심해 암염 바다의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듯한 시야 너머 어딘가에 막의 바깥 표면과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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